서장대 2017. 9. 25. 19:56

창밖에 국화를 심고 국화 밑에 술을 빚어 놓으니 술 익자 국화피자 벗님오자 달이 돋네, 아이야~ 거문고 청쳐라 밤새도록~  놀~아 보리라 아이고~ 데고~어허~~ 성화가 났네.   청계수 맑은 물은 음~ 무엇을 그리 못 잊는지 울며 느끼며 흐르~~건만 무심타 청산이여 잡을 줄 제 모르고 구름은 산으로 돌고 청계만 도느냐, 아이고~ 데고~어허~~성화가 났네.   허무한 세상에 음~사람을 내일 때  웃는 길과 우는 길을 그 어느 누가 내었든 고 뜻이나 일러 주오 웃는 길 찾으려고 헤매어 왔건 만은 웃는 길은 여~엉 없고  아미타불 관세음보살님 지성으로 부르고 불러 이생에 맺힌 한, 후생에나 풀어 주시라 염불발원을 하여보세 아이고~ 데고~어허~~성화가 났네.   만경창파 수라도 음~ 못다 씻은 청고수심  위로주 한잔 술로 이제 와서 씻었으니 태백이 이름으로 성취불성이 되었네, 아이고~ 데고~어허~~성화가 났네.   꿈이로다 꿈이로다 모두가 다 꿈이로다 너도 나도 꿈속이요 이것저것이 꿈이로다 꿈 깨이니 또 꿈이요 깨인 꿈도 꿈이로다 꿈에 나서 꿈에 살고 꿈에 죽어~ 가는 인생  부질없다~ 깨려는 꿈  꿈은 꾸어서 무엇을 헐 꺼나 아니고~ 데고~어허~~ 성화가 났네.   빗소리도 임의소리 음~~ 바람소리도 임의소리 아침에 까치가 울어 데니 행여 임이 오시려 나 삼경이면 오시려나 고운 마음으로 고운임을 기다리건만 고운님은 오지 않고 벼겟 머리만 적시네 아이고~ 데고~어허~~ 성화가 났네.   국화야 너는 어이 삼월 동풍을 다 보내고 낙목한천 찬바람에  어이홀로 피었느냐 아마도 오상고절이 너 뿐인가 하노라 아이고~ 데고 ~어허~~ 성화가 났네. 얄궂은 운명 일세 사랑이 무어 길래  원수도 못 보는 눈이라면 차라리 생기지나 말 것을 눈이 멀었다고 사랑조차 멀었던 가 춘삼월 고운 바람에 백화가 피어나듯 꽃송이마다 벌 나비 찾아가듯 사랑의 그 님을 찾아 얼기설기 맺으리라 아이고~데고 ~어허~~ 성화가 났네.   지척에 임을 두고 보지 못한 이 내 심정  보고파라 우리임아 안 보이네 볼 수 없네 자느냐 누웠느냐 애타게 불러 봐도 무정한 그 님은 간 곳이 없네 아이고~ 데고 ~어허~~ 성화가 났네.   아깝다 내 청춘 언제 다시 올 꺼나 철따라 봄은 가고 봄 따라 청춘가니 오난 백발을 어찌 할 꺼나 아이고~ 데고~어허~~성화가 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