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모셔온글)

[스크랩] 초가을의 모악산사와 예쁜꽃

서장대 2006. 12. 1. 12:14

 
 
 
 
하루하루 지나감이 전광석화처럼 빠르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12시 조금넘어 잠에들면 얼마 자지 않은것 같은데
 
아침이고 회사 출근하면 금방 퇴근입니다.
 
 

저번 달 31일 인가요 숙직하고 다음날 시간이 있어 모악산에 올랐습니다

 

한번 맘 먹고 달려 보려다가 그냥 꼬리를 감추고 말았습니다.

 

 

평소 체력훈련을 꾸준히 해야 일요산행이 수월합니다

 

맨손체조(스트레칭)도 자주 해야 몸이 유연해지구요

 

솔직히 휴일날 산에 다녀오면 일주일 내내 거의 운동을 하지 않습니다

 

굳은 근육도 풀어줘야 하는데 그렇치 못하구요

 

준비성 없는 일이란게 항상 힘들기 마련입죠

 

"유비무한" 

 

항상 갖추고 있어야 하겠지요 

 

 

 

지리산에 만개한 구절초와 쑥부쟁이는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바위 틈새에 피어 있을때 가장 멋지게 보이더군요

 

특히 구절초는 단애진 암벽 틈새에 홀로 피어 있을적

 

그 도도함이랄까 묵직함이 원숙한 중년여인의 귀품처럼 느껴집니다.

 

쑥부쟁이는 발랄한 소녀들의 재잘거림처럼 보이구요

 

 

음식에 삼합이란게 있습니다

 

삭힌홍어와 삼겹살을 묵은 김치에 싸먹는거지요~~

 

찰떡궁합을 이뤄 맛이 기가막히지요

 

가을산정에도 이런 삼합이 있습니다

 

억새와 구절초와 쑥부쟁이가 적당한 비율로 같이 피어있는 풍광이 그것이죠

 

멀리 산 그리메 펼쳐지고 파아란 하늘에 듬성듬성 뜬구름 떠가며

 

살랑한 바람은 조용히 산능선을 타고 넘을적

 

하늘대는 억새의 춤은 슬픔이 되고

 

초롱대는 쑥부쟁이 기쁨이 되며

 

하얀 구절초 가을이 되어

 

우린 비로소 가을을 애기합니다

 

지리산의 가을이 그리워지는 아침입니다.

 

 

 

 

 

 

 

 

 

 

 

 

 

 

 

 

 

 
 
 
 
 
 
 
 
 
 
 
 
 
 
 
 
 
 
 
 
 
 
 
 
 


 

출처 : 중년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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